친정엄마.
해마다 명절은 시댁에 가서 지내고 올라 오는 길에 친정도 들려오곤 한다.얼마 전 남동생네 이사 하고 난 후 집구경 하신다고 오셔서 며칠 우리 집에도 묵어 가신 엄마다. 명절이라 시댁에 가게 되니지척에 계시는 엄마가 그래도 또 보고 싶다.아니 ! 꼭 뵈러 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이 더 맞을거다.한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 인 걸 엄마가 모르시지 않지만. "본지 얼마 안 되었으니 힘들면 오지 말던지,,, 니가 알아서 해라."하며, 말 끝을 흐리신다. 그 말씀 속에는 꼭 오라고는 못 하시지만 오면 더 좋겠다는 속 뜻이 담겨 있다는 걸 모르지 않기에,또, 그래 놓고 혹시나 하고 목을 빼고 기다리신다 는 걸알기에 그냥 올 수는 없었다. 연세가 여든 넷인 엄마가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실지도 모르는일...
♡이야기가 있는 방/나의 이야기 방.
2008. 9. 20.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