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듯 달아나는 유한한 세월아.
20 대에는 20 킬로미터. 30 대에는 30 킬로미터로 간다는 세월.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느라 정신 없었던 그 때 20 ~ 30 대. 나에게도 분명 2~30 킬로미터로 가는 세월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스스로 믿기지 않는, 아니, 믿기 싫은 나이. 50Km로 가는 세월을 맞았다. 이제 60Km가 바싹 뒤를 쫓아오고 있다. 국도(國道) 의 안전속도인 '60km'만큼 달려야 하는 나이를 가까이 하고서야 옛 어른들의 말씀.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고 하시던 말이 피부로 다가 온다. 아! 쏜살같이 달아난 세월. 세월아! 너를 이제야 사랑한다. 이제 돌아서도 못 가고, 되돌려 세울 수도 없는. 지금에야... 그 누구도 비켜 갈 수 없는 것.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 방/이런 저런 주절주절.
2010. 8. 14.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