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밭두렁이나 들에 명아주가 나물로 먹기 알맞게 자랐다.
도토라지라고 부르기도 하는 명아주.
너무 자라면 꽃대가 나오므로 꽃대가 나오지 않은 지금이 채취하기 딱 알맞은 적기다.
들풀이라고 어디서나 명아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나 그렇지만 있는 곳에는 지천으로 몰려있고 없는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이렇게 꽃대가 나온 것은 채취하지 않는다.
백과사전에, 명아주는 비름과의 한해살이 풀이라고 나와있다.
시금치도 명아주와 같은 비름과에 속한다.
하여 요리 방법도 시금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뜯어온 명아주나물을 한 번 씻어서 잎에 묻은 하얀 가루를 일 차로 행구어낸다.
끓는물에 2분 정도만 데쳐준다.
1분정도 데치면 부드러운 맛이 좀 덜한듯하고 조금만 더 데치면 씹히는 맛이 아주 부드럽다.
데치면서 눌러 만져보면서 데치면 어렵지 않다.
깨끗이 씻어서 물을 꼭 짠 다음
된장과 준비된 모든 양념을 넣어준다.
청양으로 홍, 청고추를 한개씩 썰어 놓고 대파, 깨소금, 마늘, 참기름을 적당히 넣어
조물조물 무치기만 하면 된다.
입맛이 좀 까다롭다면 까다로운 우리 딸이 먹어 보더니
"엄마 이게 무슨 나물이예요?" 하고 묻는다.
" 응,그거? 도토라지라고도 하고 명아주라고하기도 하는 들에 나는 풀인데 나물로 먹는거야 .
엄마가 산에 운동갔다가 뜯어온거야 왜?"
"음,,, 맛있어서요..."하며 베시시 웃는다.
나물 접시하고 밥을 들고 컴퓨터 앞에 가 앉더니 깨끗이 다 먹어치웠다.
개인적으로 비름나물 보다도 맛이 낫고
시금치 보다도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명아주나물 된장무침.
고추장을 섞어도 좋고 된장만 넣어도 좋고 소금간도 괜찮다.
어떻게 무쳐도 데치기만 잘 하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지금 채취해서 말려두었다가 먹을 때 삶아서 볶아 먹어도 괜찮고
살짝만 데쳐서 물에 씻지 말고 그대로 식으면 꼭 짠 후 말려두어도 된다.
짜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빨리 말리기 위함이다.
생으로 짓이겨 벌레 물린데 바르면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아직 해보진 못했다.
독성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이니까...
그렇게 많이 먹을 일은 없어서 제 철에 몇 번 먹는 것은 신경 안쓰고 맛있게 먹어준다.^^
우리 조상님들이 드시고 살았던 나물, 명아주.
모르고 먹고 살았지만 지금에 와서 새삼스레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고혈압이나 중풍, 신경통 예방에도 좋고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다고 하니,
어떤 음식이든 고루 맛있게 먹으면 내 몸에 약이 된다 생각하고.....
명아주는 다 자라 키가 크면
잘라서 지팡이를 만드는데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지팡이라고 한다.
들에 나는 풀이라도 쓰임새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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