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댁 에서 토끼 새끼 아홉마리가 태어 났답니다.
우리딸, 예쁜 넘들을 보더니 환장을 합니다.
"엄마 어떡해,어떡해! 너무 이뻐!."
쓰다듬고 부비며 예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네요.
9 마리가 오글오글 모여서 오물오물 풀을 뜯어먹는 모습이 정말 예쁘긴 했답니다.^^
애들 큰엄마 께서 "우리 ㅇㅇ야 ! 두 마리 줄테니 갖다 키울래?"
우리 딸 한테 물어 보십니다.
우리딸 얼굴에 표정이 엇갈립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토끼 엄마 아빠의 덩치를 보더니 엄두가 안 나는가 봅니다.
[토끼 엄마 아빠 덩치가 정말 크고 튼실하게 생겼거든요.
애완 용과는 거리가 먼.......]
갈등이 되는지 "어떡해, 어떡해" 만 연발 합니다.
마당도 없는 아파트에 토끼를 키우자니
대 소변 보는 거며, 냄새도 난다고 하지...
"응가 '하면 네가 다~ 치워야 해! 엄마는 절대 못하니깐?
그럴려면 데려가고, 나중에 크면 응가도 엄청 많이 할텐데....."
엄포를 놓았더니
도저히 안 되겠던지, 결국에는 포기를 하더군요.
동물을 키우는 게 사실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라서
아이 하나 건사 하는 것 만큼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하고 시간을 할애 해야 만
제대로 크는 거지, 데려 오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싶었지요.
딸내미가 키운다고 하고 데려 와도
갖다 놓으면 결국,,,,,,,토끼의 뒷 치다꺼리는 모두 다~~ 내 차지가 될 터.
잠깐 야속한 엄마 되기로//
그냥 모른 체 눈 딱~감아 버렸습니다.
데려다 키우고 싶어 하는 울 딸 마음 너무도 잘 알지만.
'못된 엄마 라도 좋다!
귀찮은 것은 절대로 NO! 결코 후회하진 않겠다.'
우리 딸..... 카메라 속에 잔뜩 담아 상경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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