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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진, 여행/스위시 영상.

by 금자영 2009. 7.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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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일 뿐입니다... 


내일 큰오빠, 여동생, 저희 부부, 이렇게, 엄마 뵈러 친정갑니다.

부럽다구요? ^^


낼 모래가 중복(中伏)인데, 올 해는 엄마랑 함께 보내게 되었네요.

 

더위를 유난히 못 견디시는 '울엄마'

날씨도 더운데,

우리가 간다고 해서 뭘 해주겠다고 하실까봐. 

혹시라도 아무 것도 신경쓰시지 말고 우리가 도착하기만 기다리시라고 

우리가 가서 다 알아서 하겠노라고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자식이 무엇인지...

이것 저것 주섬주섬 챙기시려고 애를 쓰십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임을 알지만...

 

'여름손님'은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고 하는데

지지고 볶고 불을 가까이 하려면

 

재작년에, 막내 아들이 달아드린 에어컨.

혼자서는 아까워 맘 놓고 제대로 한 번 켜시지도 못 하는 에어컨.

이번에 제대로 성능시험 하고 와야할까 봅니다.ㅎㅎㅎ

 

아들, 딸, 사위 온다고 무엇을 해줄까?

행여라도 신경쓰여 하실까봐.

(그래서 말씀을 안 드리고 갑자기 들이닥쳐서 깜짝쇼를 할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럼 너무 놀라시려나? ^^)

 

5남매중, 노래방을 하는 막내 아들네가 가게를 비울 수 없어 함께 못해

하나만 이가 빠진 듯.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 함께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그냥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이 장 봐다가 다~ 장만하고 음식해서 먹고 설거지도  하지만

그래도 당신께서 두레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엄마이기에

약간의 신경 쓰시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든 다섯의 연세가 결코 작다 할 수 없는데, 건강하신 울엄마가

그나마 다행스럽고,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직도 기억력이 우리 자식들 보다 뛰어나셔 언제 어디서

누구네 전화번호든, 엄마께 여쭤보면 술~술~다 나옵니다.

작은오빠 내외분이 가까이에서 늘 보살펴 드리고 있지만

엄마가 강건하신 게 우리 5남매에겐 얼마나 행복인지 모릅니다.


아무리 귀찮게 해 드려도  자식들이 찾아 뵈면 좋아하실 겁니다.


우리엄마는...

그냥 엄마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엄마는

그냥,,, 엄마는 원래 그런 거니깐.

자식이 환갑을 지났어도 차 조심 하라고 하는게 부모라고 한다지요.........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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