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서 소금 안 얻어오나?" 엄마는 내 머리위에 내 키 보다 더 큰 키를 덮어씌워서 내 몬다. "싫어 잉!"
오줌을 쌌다고 키를 덮어 씌워서 이웃집에 소금 꾸러 가라고 야단치는 엄마에게 안 가겠다고 떼를 썼던 생각이 난다. 너무나 창피해서 도저히 용기가 안 났으므로.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것 같은데. 어린 마음에도 창피 한 건 알아서...^^ 아마도 꿈속에서 시원하게 배설하는 꿈을 꾸다가 그리 되엇을거다.
요즈음은 세탁기가 이불도 통째로 다 빨아주고 탈수까지 해주니... 예전엔 오줌 싸면 목화솜 요를 빨수도 없어 빨랫줄에 얼룩이 진 이불을 내다 너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걸 보고 아!~ 저 집에 누가 오줌을 쌌구나! 알 수 있었다.
빨랫줄에 걸린 이불에 그린 지도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오줌싸개 지도, 이 풍경은 이젠 옛날 이야기 속에서나 만나야 할 듯.....
|
꽃사과가 익는 여름. (0) | 2009.06.29 |
---|---|
애기가 알리는 새벽... (0) | 2009.04.27 |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0) | 2009.02.19 |
'시' 자 붙은 어머니. (0) | 200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