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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꾸러간 아이.

♡이야기가 있는 방/아름다운 글.

by 금자영 2009. 2. 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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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서 소금 안 얻어오나?"

엄마는 내 머리위에 내 키 보다 더 큰 키를 덮어씌워서 내 몬다.

"싫어 잉!"

 

오줌을 쌌다고 키를 덮어 씌워서

이웃집에 소금 꾸러 가라고 야단치는 엄마에게

안 가겠다고 떼를 썼던 생각이 난다.

너무나 창피해서 도저히 용기가 안 났으므로.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것 같은데.

어린 마음에도 창피 한 건 알아서...^^

아마도  꿈속에서 시원하게 배설하는 꿈을 꾸다가 그리 되엇을거다.

 

요즈음은 세탁기가 이불도 통째로 다 빨아주고 탈수까지 해주니...

예전엔 오줌 싸면 목화솜 요를 빨수도 없어

빨랫줄에 얼룩이 진 이불을 내다 너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걸 보고 아!~ 저 집에 누가 오줌을 쌌구나!

알 수 있었다.

 

요즘은.......

빨랫줄에 걸린 이불에 그린 지도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오줌싸개 지도, 이  풍경은

이젠 옛날 이야기 속에서나  만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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