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양파장아찌 만들기
지난번에 형님이 주신 가시오이, 반박스나 되는 걸 어떻게 무엇을 해 먹을까
살짝 고민이 좀 되었어요.
가시오이는 육질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주로 냉면, 국수등 요리에 생으로 쓰거든요.
보관도 오래 못한답니다.
작년에도 주신 오이를 저장용으로 오이지를 해 보았더니
물러져서 결국 못 먹고 버리게 되었지요.
고민하던 차에.
우리 시누이에게 소스를 받아 양파를 함께 넣어 장아찌로 만들어 봤어요.
평소에 새콤달콤한 음식을 식구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은 탓에
먹어줄까 싶은 마음에.
'안 먹으면 나 혼자 다 먹지뭐' 걱정 반, 의심 반,하며 만들었더니
의외로 식구들의 호응이 좋더라구요.
오이와 양파의 맛이 어우러져서 아삭하니,아주 맛이 괜찮았어요.
해서... 막 신이 났었지요.ㅎㅎㅎ
그래서.....
오이가 시들어 맛 없어지기 전에 싱싱할 때 해 두려고.
다 먹기 전에 다른 병에 미리 만들어 넣어 두고 다 먹을 무렵 다시 만들어 놓고...
그 후에 이렇게 몇 번에 걸쳐 해먹답니다.
가시오이를 다 소비하고 난 후에.
저 꽃사과, 완전히 재미를 붙었습니다.ㅎㅎㅎ
이번에는 조선오이를 사서 이렇게 다시 만들었네요.
역시,조선오이가 가시오이 보다 더 아삭하고 씹히는 맛도 좋더군요.
이건 가시오이 장아찌.
요건 조선오이 장아찌.
만드는 방법이요?
아주 간단하구요.
뭐, 똑 떨어지는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그냥 말로만 듣고 두루뭉술 만들었으니까요.ㅎㅎㅎ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맛있으면 되는거죠.^^
주재료= 오이 5~6개 정도, 양파 중간크기 2개.
간하기=소금, 적당히, 색을 내기 위해 진간장1큰술, 식초 반컵정도
설탕 적당히. (집마다 새콤달콤의 기준이 다르므로)
만드는 방법=오이는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내맘대로 썰어 놓고
냄비에 물은 오이가 거의 잠길 만큼 부어요.(오이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완전히 안 잠겨도 됨)
간하기재료를 넣어가며 간을 보고 적당하다 싶을 때까지 간을 맞춥니다.
중요한 건 짜지 않게 해야 합니다.
국물도 떠 먹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약간 싱겁게 해줍니다.
적당한 이름을 붙이기가 애매해서 장아찌라 했지만요...
삼삼하게 해도 장아찌 라고 밖에,달리 지어줄 마땅한 이름이 없더라구요.^^
간을 맞추었으면 불에 올려서 팔팔 끓인 후에
썰어놓은 주재료를 유리 용기에 넣은 후 끓여 둔 물을 부어 줍니다.
뚜껑은 바로 닫지 말고 식힌다음에, 뚜껑을 닫아서 하룻밤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습니다.
시원해 지면,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